소액주주 분포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됐던 브릿지증권이 지분 분산 요건을 충족시켜 퇴출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브릿지증권은 29일 소액주주 수와 보유 지분이 지난 17일 기준 각각 6천2백65명,2천4백40만2백39주(전체 지분의 10.63%)로 소액주주 분포 요건 미달을 해소했다고 공시했다.


현행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소액주주 수가 2백명 미만인 동시에 이들 지분이 전체 주식의 10%에 미달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브릿지증권은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말 기준으로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7월1일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상황에 처했었다.


이 증권사는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최근 자사주 5백50만주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7월19일로 예정된 주당 1천원의 유상감자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브릿지증권 주식을 대량 매수,주목된다.


지난 18일 이후 외국인들은 연일 10만주 이상씩을 사들여 7일 동안 1백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도 SSB 창구를 통해 22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이 유입됐다.


브릿지증권 관계자는 "유상감자를 앞두고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 주가는 이날 보합인 9백5원에 마감돼 이 가격에 주식을 사더라도 유상감자시 주당 95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