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일부터 서울지역에서도 시내전화 가입자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서비스 사업자를 바꿀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29일 지난해 6월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해온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를 7월에 부산,8월에는 서울지역으로 전면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는 지난해 6월 안산 청주 김해 순천에서 처음 시행된 후 수원 대전 광주 고양 성남 인천 대구 등으로 대상지역이 확대됐다. 정통부는 시내전화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번호이동성제 도입 지역을 앞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시내전화 번호이동 실적(6월19일 현재)은 KT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서비스 사업자를 바꾼 경우는 5만3천3백69건, 하나로통신에서 KT로 변경한 사례는 6백60건이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현재는 고객이 시내전화 번호이동을 신청한 후 개통까지 걸리는 기간이 6∼10일이나 되지만 8월 이전에 2∼3일로 단축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KT의 현장실사와 신청자격심사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