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A이슈가 최근 휴대폰업계의 최대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IT팀 한익재 기자와 관련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벨웨이브 양기곤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새로운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어제 저녁 SK와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벨웨이브의 양기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몇가지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습니다. 우선 맥슨텔레콤과 관련내용이 있었습니다. 양사장은 SK가 벨웨이 브를 인수할경우 추가로 맥슨도 인수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맥슨은 좋은 회사이며 벨웨이브와 GSM분야에서 수십가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업체이며 충분히 인수 가치가 있다"라면서 "최근 맥슨의 홍성필사장과 만나 맥슨과 전략적 제휴를 비롯한 다양한 위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양사장의 그 얘기는 어떤 의미입니까? SK-벨웨이브-맥슨텔레콤 연합이 가능하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기자) 네, 이번 M&A이슈가 불궈지기전에 맥슨과 벨웨이브가 한번 도 비즈니스 관계가 없었다는 점에서, 또 벨웨이브가 피인수협상 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양사 사장의 만남은 시사 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사장은 맥슨의 장점으로 덴마크 연구소의 GSM제품 개발력, 30 년동안 유무선전화기, 무전기등을 개발, 수출하면서 쌓아온 브랜 드 인지도, 유럽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등을 들었습니다. 앵커) 같은 GSM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군요. 기자) 실제로 벨웨이브는 지난해 매출가운데 95퍼센트가 중국이었으나 맥슨텔레콤은 반대로 유럽시장 비중이 60퍼센트를 넘고 있습니다. 제품도 벨웨이브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솔루션과 에릭슨의 EMP솔루션을 이용해 GSM폰을 개발하는데 반해 맥슨은 ADI솔루 션과 인텔솔루션을 사용해 기술적으로도 보완관계가 가능합니다. SK가 벨웨이브만 인수한다면 마케팅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부족 한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벨웨이브를 통한 SK의 맥슨텔레콤 인수 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SK텔레텍에서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SK텔레텍측은 일단 MOU를 맺은 만큼 벨웨이브에 집중할 계획이며 벨웨이브건이 종료된 다음에서야 다른업체를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점을 감안해보면 양사장이 국내 대표적인 휴대폰전문가로 꼽 히는 만큼, 아직 휴대폰사업에서 일천한 경험을 가진 SK텔레텍이 양사장에게 맥슨 M&A딜에대해 자문을 구하거나 도움을 요청했고 이런 의미에서 맥슨과 벨웨이브사장간 만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그리고 맥슨이 보유한 전환사채 300만주 매각 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요, 어떻습니까? 기자) 맥슨은 세원텔레콤이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자금난에 시 달려왔습니다. 이때문에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중인 맥슨 구주 221만만주와는 별도로 전환사채 300만주의 매각을 추진해왔습니다. 최근 일본의 세계적인 무역상사인 M사와 전환사채 매각 MOU까지 체결했다가 결제조건이 맞지않아 파기됐습니다. 또 세원보유 구주 와 동시 매각해야한다는 산업은행의 압력도 작용했습니다. 맥슨은 현재 또다른업체들과 전환사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전환사채는 즉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해 인수와 동시에 맥슨의 최대주주가될 수 있고 맥슨 경영권장악에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맥슨은 최소 150억원정도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 입니다. 앵커) 맥슨 경영권에는 전환사채와 산업은행 보유 구주등 어려가지 복잡한 요인이 많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맥슨텔레콤의 경영권에 영향을 줄 만한 주식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중 인 세원텔레콤 보유 맥슨 구주 221만주입니다. 두번째는 맥슨보 유 전환사채 300만주이며 세번째는 정리금융공사가 최근 매각한 우선주 175만주와 보통주 20만주입니다. 앵커) 우선주도 의결권이 있나요? 기자) 이가운데 정리금융공사가 최근 매각한 우선주는 그간 배당을 하지않아 의결권을 가진 상황이어서 보통주와 마찬가지의 효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한 사람이 일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관련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3가지 주식들은 모두 제각기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환사채는 맥슨이, 세원 보유 구주는 산업은행이 별개로 주인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에서는 맥슨보유 전환사채와 세원보유 구주를 일괄 매각 을 원하고 있지만 당장 돈이 급한 맥슨은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겠는 데요? 기자) 맥슨 구주 인수자와 전환사채 인수자가 같다면 경영권분쟁 가능성은 없어집니다. 그렇지만 만약 다르다면 자연스럽게 경영 권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벨웨이브는 SK협상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양사장은 SK의 협상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 께 적대적 M&A도 환영하다면서 SK와의 협상에 경영권도 포함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SK로 경영권은 주지 않고 전략적 지분투자만 허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이 SK와 차이가 있어 M&A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 겠냐는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시키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사장은 실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늦어도 앞으로 한달안에 SK와의 M&A건이 결론이 날 전망이며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 으로 본다고 말했씁니다. 앵커) 네, 가부간에 소식이 들리겠네요.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