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코스닥기업들이 많다. 하나로통신 네오위즈 KTH 케너텍 유아이디 에이스디지텍 LG텔레콤 등이 그들이다. 신규사업 진출이나 신제품 출시 등은 단기적인 호재는 아니지만 향후 성장성을 결정짓는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주목하라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이 7월과 8월에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도입됨에 따라 신규 가입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7월 중 시외·국제전화 상용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기존 초고속인터넷망 사업에 국제·시외·시내전화를 연계한 통합상품 체제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수있게 됐다. 다음달에는 중위권 인터넷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도 예정돼 있다. 네오위즈는 7월 초 슈팅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서비스에 들어가고 중순께 커뮤니티사이트를 새로 단장한다. 사업의 양대축인 피망(게임)과 세이클럽(커뮤니티)에서 동시에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KTH도 7월 KT의 통합사이트 '파란닷컴'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KT와 계열사의 모든 콘텐츠 및 서비스를 한꺼번에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케너텍 유아이디 에이스디지텍 등도 다음달부터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한다. 케너텍은 7월 구역전기사업제도가 시행되면 소규모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역전기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아이디는 LCD 등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PMMA를,에이스디지텍은 TFT-LCD용 편광필름을 각각 양산한다. LG텔레콤은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TF 가입자 번호이동성 시작으로 고객 유치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엔 호재지만 주가반영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신증권 이정철 책임연구원은 "하나로통신 시외·국제전화 등의 경우 시장과열로 당장 메리트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통합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텔레콤에 대해선 "SK텔레콤의 출혈경쟁 자제 등으로 수혜가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KTF와의 차별성을 얼마나 부각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위즈도 "커뮤니티사이트 새 단장과 신규 게임 출시로 성장성이 제고될 것"(굿모닝신한 김영진 연구원)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간 경쟁이 심한 만큼 당장 수혜를 기대하기에는 무리"(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라는 우려감도 있다. KTH 역시 이달 중순 이후 가입자 추이나 시장반응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케너텍 유아이디 에이스디지텍 등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한양증권은 "케너텍과 유아이디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에이스디지텍이 편광필름 양산으로 TFT-LCD부문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