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DS 등이 참여한 KT컨소시엄이 28일 서울 사당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서 홈네트워크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특히 TV 드라마를 보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거실의 러닝머신과 병원을 연결, 개인의 건강을 점검하는 '네트워크 러닝머신'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래미안 아파트에서 가전제어 보안 원격검진 등 12가지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KBS 등이 참여한 KT컨소시엄의 디지털홈 시범사업 차원에서 개발한 서비스다. 시연행사에는 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지상파를 통해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셋톱박스를 개발, 이날 처음 시연했다. 셋톱박스에 연결된 TV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배우나 탤런트 얼굴을 클릭하면 프로필 정보가 나온다. 프로그램을 보다가 개인 의견을 방송국에 보낼 수도 있다. '네트워크 러닝머신'을 이용한 '원격체력건강진단'도 진일보한 솔루션이다. 거실에 있는 러닝머신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뛰면 삼성의료원과 자동으로 연결된다. 의료원은 심폐 기능이나 심장 박동수 등 이용자의 건강상태와 정보를 받아 체크한 뒤 e메일이나 전화로 점검 결과를 통보해 준다. 개인 특성에 맞춰 운동시간을 조절하고 몸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원격의료상담,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방송, 정보가전제어 등과 외부에서 PC를 통해 집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홈뷰어 서비스, 재난방지 및 출동, 침입방지 및 출동 등 보안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 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는 KT 컨소시엄 외에 SK텔레콤 컨소시엄도 참여하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2007년까지 홈네트워크 1천만가구 보급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연말까지 1단계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날 시연행사에 참석한 김 정통부 차관은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단순한 홈오토메이션 차원에서 벗어나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확인했다"며 "2007년까지 8천8백28억원을 투입해 홈네트워크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