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에서도 투자의견과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백산OPC 하나투어 인탑스 KH바텍 휴맥스 파라다이스 등이 그 대상이다. 증권사들이 이달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해 목표가를 낮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업체의 매력 포인트로 '시장지배력'과 '신규 성장엔진'을 꼽고 있다. 업종대표주로서 여전히 탄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최근 새로운 성장모멘텀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종대표주란 위치로 인해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매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의견 잇단 상향조정 세종증권은 최근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1만8천7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여행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하나투어의 시장지배력도 더욱 강화돼 지속적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화,대신증권 등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이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인터넷 대표주인 NHN과 다음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NHN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꿨다.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14만7천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너광고 단가 인상과 다음다이렉트 보험의 신규고객 증가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6만4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인터넷주가 불확실한 경제변수에 덜 민감하고 꾸준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부품업체 중에서는 한양증권이 인탑스,부국증권은 KH바텍의 목표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프린터드럼 전문업체인 백산OPC에 대한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렸다. ING파이낸셜마케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낙폭이 컸던 휴맥스에 대해 매도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한단계 높였다. ◆성장엔진 갖춘 대표주 이들 업체의 투자의견 등이 잇따라 상향 조정된 것은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확실하다는 점 외에도 신규 사업부문에 대한 성장성 기대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인터넷 대표주인 NHN과 다음은 각각 한게임재팬과 다음다이렉트 보험 등 '자회사'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했다. 휴대폰 부품업체 중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인탑스와 KH바텍은 인테나폰과 로테이션힌지가 신규 수익원으로 부각된 사례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세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IT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하는 양상"이라며 "실적호전이나 매출 전망치가 상향된 업체들의 경우 향후 반등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