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에 인수되는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상장폐지 방침을 철회하고 고용안정을 약속하라'는 요구를 씨티은행이 받아들이지 않자 총파업에 들어갔다. 한미은행이 총파업을 벌이기는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한미은행 노조는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노력이 무산됨에 따라 오후 9시40분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사측과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주말 동안 노사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한미은행 고객들은 다음주 월요일(28일)부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주말 동안 거점 점포 운영계획을 수립해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5일 총파업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 참가 조합원의 94% 지지로 파업안을 통과시켰으며,파업 돌입 시기를 금융노조와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와 협의해왔다. 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씨티그룹에 대해 상장폐지 방침 철회 및 고용안정과 경영 독립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계속해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