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마쓰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연구개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3위 규모로 부상한 중국 자동차시장이 과잉공급 양상을 띠자 다국적 자동차회사들이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종개발로 정면돌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24일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2공장이 완공될 2007년께 연구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에서 파견할 연구인력과 현지인력들이 함께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모델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일본 마쓰다도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이치와 공동으로 고급 승용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마쓰다는 이치와의 제휴관계 강화를 위해 이를 추진키로 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마쓰다는 이르면 2006년부터 연간 1만대 규모의 미니밴을 이치에 아웃소싱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GM은 합작관계에 있는 상하이자동차와 공동으로 2억5천3백만달러를 투자해 디자인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는 GM이 중국 승용차시장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을 따라잡기 위해 최근 발표한 향후 3년 내 30억달러 투자계획의 일부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GM은 2007년까지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을 1백3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와 함께 내년 1월까지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이전키로 하는 등 중국에 '올인'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