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커피숍 페닌슐라가 문을 연 지 25년여 만인 이달 26일 문을 닫는다. 1979년 롯데호텔 오픈과 함께 문을 열었던 이 곳은 오는 27일부터 10월 말까지 개조 공사를 한 후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완전히 변신한다. 지난 79년 국내에서 가장 큰 커피숍으로 개장한 페닌슐라는 한때 이곳에서 커피를 마셔봤다는 것만으로도 일반인들 사이에는 얘깃거리가 됐던 곳. 정치인들이 많이 드나들어 '정치 일번지'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80년대 중반부터는 주말 맞선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하루에 평균 2백쌍 이상 맞선을 봤고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마담뚜만도 20명 이상에 달했을 정도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