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에 제출된 이라크 파병재검토 결의안에 공안검사 출신의 한나라당 초선 의원이 서명,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고검 부장검사를 지낸 주성영(朱盛英) 의원. 주 의원은 88년 검사생활을 시작, 지난해 12월 퇴임할 때까지 주로 공안분야에서 일했다. 주 의원은 지난 22일 한나라당 강경개혁그룹인 '국가발전연구회' 모임에 참석, 박계동(朴啓東) 이재오(李在五) 의원 등과 함께 결의안에 서명했다. 서명 참여자 대부분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하고 파병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데 비해 주 의원의 서명 동기는 '정부의 파병준비 소홀'에 맞춰져 있어 대조적이다. 주 의원은 "정부가 파병에 대해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다"며 "파병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데 정부의 준비소홀때문에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여당 간부조차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데 진심으로 파병준비를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지금처럼 파병여론이 집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희생자가 발생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의 이라크 포로학대 문제도 서명에 참여하게 된 요인이 됐다"면서 "그러나 한.미동맹 유지 차원의 이라크 파병 취지에는 기본적으로는 찬성하며 여당 의원 30명이 참여한 대미 비판성명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