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이 이라크저항세력의 공격을 근절하기 위해 이라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계엄령 발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주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와 만난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23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과 이라크 양국이 이라크 내 몇몇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데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특별히 혼란이 심한 지역'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이라크가 모종의 조치에 합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의 한 고위 인사도 이와 관련해 미국측이 이미 알라위측과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임시정부는 통행금지나 특정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권한을 갖고 다국적군은 이 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합법적 힘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저항세력의 봉기에 맞서기 위해 법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