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다시 서울·수도권 지역 신규 출점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은 땅값이 비싸지만 지방과 달리 자치단체의 규제가 적고 구매력도 월등히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신규 점포 12곳 중 6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오는 7월 양주,8월 인천공항 파주,9월 서울 월계 용산,11월에는 양재점이 문을 연다. 점포수뿐 아니라 규모도 수도권 점포가 월등하다. 월계점은 매장면적 4천평 이상으로 국내 최대 할인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용산점 양재점과 함께 서울지역 할인점 상권을 평정할 '빅3' 점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내년 이후에도 서울 왕십리역사점,건대 스타시티,일산,수원,죽전역사 등 수도권 노른자위 상권으로 출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호점을 대구에서 낸 홈플러스는 수도권으로 북상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 수원을 거쳐 2001년 영등포점을 연 홈플러스는 지난해 7개 점포 중 4개(부천 상동,의정부,금천,동대문점)를 수도권에서 연 데 이어 올해도 4개 점포 중 2개(시화점은 이미 오픈,부천 소사점)를 수도권에서 연다. 내년 신규 점포 3개도 모두 수도권에 열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수도권 유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올해 6개 중 4개(서울역 화성 수지 양주점)를 수도권에 짓거나 지을 예정이다. 까르푸도 작년에 3개(유성 월드컵몰 방학점)를 수도권에서 오픈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2개(인천 화성점)를 수도권에서 연다.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지방에 비해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원만한 편"이라며 "결국 승부처는 수도권이기 때문에 수도권 출점 전쟁이 재현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공장 이전 부지,주상복합건물,역사 등에서 뉴타운 택지개발지역에 이르기까지 출점이 가능한 지역들을 적극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