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협정을 맺고 9ㆍ11 테러 공격을 위한 사전준비를 도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9ㆍ11 테러 조사위원회와 미 연방 대테러당국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두 맹방이 지난 96년부터 탈레반에 대해 재정원조를 비롯한 지원을 해왔으며, 빈 라덴과의 타협을 통해 자국 국경 내 알카에다의 공격을 회피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관리는 파키스탄과 사우디가 빈 라덴을 엄하게 다스리지 않음으로써 '테러와의 전쟁' 노력을 상당히 훼손시켰으며 빈 라덴에게 수십만명의 알카에타 조직원을 훈련시킬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두 나라 정부의 재정지원 덕분에 빈 라덴이 국제적 압박을 견뎌내면서 9ㆍ11 테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전세계적 테러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