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저변은 넓었다. '신데렐라' 안시현마저 미국LPGA투어로 간 후 국내무대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신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2주 전 김소희(22·빈폴골프)가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는 '10대 신인'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내셔널타이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프로가 된 송보배는 20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에서 끝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백8타를 기록,아마추어 최나연(대원외고)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우승상금은 3천6백만원. 송보배는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에게 1타 뒤진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했으나 전반에 공동선두가 된 뒤 10∼13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공동 9위까지의 11명 가운데 아마추어가 5명이나 포진해 '아마추어 강세'현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