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지방 가서 재미좀 볼까".."규제 적고 초기계약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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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주요 주택업체들이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시장 공략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 주택업체들이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그동안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하반기에만 90여곳에서 5만6천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는 대형 주택업체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데다 투기과열지구 및 주택투기지역,주택거래신고제 등의 정부 규제가 없는 '사각지대'여서 초기 계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숨통 틔우는 지방 분양시장
지난 4일 LG건설이 전북 전주 송천동과 익산 어양동 등 2곳에서 선보인 LG자이에는 해당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 평형이 청약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 공주에서 6년만에 공급된 신관동 현대홈타운 5차는 최고 청약경쟁률 11.8 대 1에 평균 경쟁률 5.14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초기 계약률이 95%를 넘겼다.
대우건설의 경남 김해 푸르지오도 지역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하고 초기 계약률이 90%를 기록했다.
속초에서 최근 분양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도 계약시작 두 달만에 85%의 계약률을 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반기 5만6천여가구 분양 채비
주택업체들이 하반기 중소도시의 공급물량을 늘리고 있다.
전국 20여개 중소도시에서 90여개 단지(5만6천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달 말 한신공영이 전주시 인후동에 1천2백36가구의 대단지 재건축아파트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 춘천 원주 조치원 등지에서 8∼10여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대우자판건설은 춘천 퇴계동(7백59가구)과 원주의 단계동(7백72가구) 등 2곳에서 모두 1천5백31가구를 내놓는다.
대우건설도 그동안 신규공급이 뜸했던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8백40가구를 분양 중이다.
7월부터 연말까지는 강릉시 교동(대림산업),가평 대곡리(우림건설),충주 연수동(현대산업개발),전주시 송천동(LG건설) 등지에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연말쯤엔 대동주택도 진해시 장천동에서 1천5백60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