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네덜란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53위 라트비아는 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을 맞아 예상을 깨고 득점 없이 비겼다. 체코는 20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루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먼저 두골을 내준 뒤 얀 콜레르,밀란 바로스,블라디미르 스미체르가 내리 세골을 뿜어내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체코는 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해 16개 본선 진출국 중 처음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1무1패가 된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라트비아에 반드시 이기고 독일-체코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됐다. 앞서 포르투에서 열린 같은조 경기에서는 독일과 라트비아가 지루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독일은 우승 확률이 5백분의 1인 라트비아를 상대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8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