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조건 대립으로 CJ로부터 납품중단 통보를 받은 까르푸가 국내진출 8년만에 처음으로 '협력업체와의 대화'에 나선다. 한국까르푸는 20일 협력업체와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4일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2004 협력업체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승태 이사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매년 한 차례씩 이런 행사를 열 예정이며 올해 행사에는 5백개 업체,6백여명의 협력업체 인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화'라는 행사 이름에 걸맞지 않게 격의 없는 토론이 벌어질지는 미지수다. 브로야니고 사장이 나와 "앞으로 이런 식으로 잘 해보자"고 연설하고 협력업체 쪽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이사 2명이 짧게 인사 발언하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