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34
수정2006.04.02 05:35
이라크에서 반미(反美) 무장투쟁을 이끌었던 시아파 젊은 지도자 무크다다 알-사드르가 18일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끝내라고 이라크임시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사드르는 이날 자신의 본거지인 쿠파 사원에서 열린 금요예배에서 측근이 대독한 설교문을 통해 셰이크 가지 알-야와르 임시정부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점령국과의 동맹은 수치와 불명예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드르는 또 지난 9일 미국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초대됐던 야와르 대통령이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분노를 느꼈다면서 이라크 임시정부는 미국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국민들과 함께 있는 한 야와르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이라크 건설을 위해 내분을 해소하고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사드르는 최근 2개월여간 지속한 반미무장 투쟁을 접고 자신의 민병조직인 알-마흐디군(軍)에 소속된 추종자들에게 귀향을 권고하는 등 이라크 주권정부 출범이임박하면서 종전의 강경입장에서 벗어나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한편 이라크내 치안불안을 고조시키기 위한 저항공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이날도 바그다드 서북쪽의 바쿠바에서 순찰중이던 미군과 저항세력간에 교전이 벌어져 저항세력 2명이 사살됐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또 나시리야에선 해체작업중이던 폭탄이 터져 이라크 경찰관 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