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34ㆍ미국)과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35)가 세계 골프대회중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 제1백4회 US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6백25만달러) 둘째날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19일 자정 현재 미켈슨과 카브레라는 첫날 4언더파를 친 '노장' 제이 하스(51ㆍ미국), 마루야마 시게키(35ㆍ일본)와 함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11번째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 미켈슨ㆍ카브레라의 돌풍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네콕힐스GC(파70)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 초반의 주인공은 미켈슨과 카브레라였다. 첫날 2언더파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미켈슨은 2라운드들어 8번홀까지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의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첫날 4언더파, 공동선두에 자리잡은 카브레라도 2라운드에서 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역시 중간합계 4언더파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카브레라는 2라운드초반 한때 5언더파로 단독선두가 됐으나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지난 91년 프로가 된 카브레라는 99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2라운드 초반의 선전이 '반짝 돌풍'으로 끝날지, 우승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최경주 분전 =첫날 6오버파로 1백위권밖으로 처진 최경주는 '이래서는 안된다'는듯 2라운드들어 선전하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파4홀들인 13,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첫홀인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으나 2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현재 중간합계 4오버파로 60위권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커트는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공동 70위 또는 선두와 10타 이내' 선수들에게 3,4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한다. ◆ 우승후보들 경기내용 =세계랭킹 3위 비제이 싱(41ㆍ피지)이 눈에 띈다. 첫날 2언더파로 공동 4위였던 싱은 2라운드 들어 8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후보 0순위' 우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24ㆍ스페인)는 현재 1라운드와 같은 2오버파, 공동 36위에 포진해 있다. 이 대회에서 두번이나 정상에 오른 어니 엘스(35ㆍ남아공)는 이븐파로 20위권이다. ◆ 퓨릭과 듀발의 명암 =손목부상에 시달려온 지난해 챔피언 짐 퓨릭(34ㆍ미국)은 첫날 2오버파(버디3 보기5)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려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모처럼 대회에 출전한 데이비드 듀발(33ㆍ미국)은 첫날 경기를 13오버파 83타, 1백54명중 최하위권으로 마쳐 대조를 보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