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처음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특강을 한다. 이 위원장은 오는 25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총 주최로 열리는 '제98차 경총 경영조찬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노총의 노동운동 방향'을 주제로 특강한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용자단체 세미나를 찾아와 강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총 관계자는 "이수영 경총 회장이 취임 직후 양노총을 차례로 방문하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강조한데다 최근 노사정 대표자회의 구성 등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이수호 위원장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 대표가 사용자 단체의 행사에서 노동자들의 생각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수호 위원장이 최근 보건의료노조 파업 등 노동계 '하투(夏鬪)'가 시작된 상황에서 경총 세미나에서 향후 노동운동 방향에 어떤 의견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호 위원장은 지난 3월8일 이수영 회장의 민주노총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지난 4월12일 서울 대흥동 경총 사무실로 이수영 회장을 방문, 임ㆍ단협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었다. 재계는 사용자 및 노동자 단체 수장의 교차방문 및 강연이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