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램과 LCD PDP 등 주요 IT(정보기술) 품목의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품가격 하락이 해당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둔화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으로 주요 IT제품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급격한 주가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국내 업체들의 경우 가격 하락분을 원가절감을 통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D램시장은 3분기부터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자증권 구희진 반도체팀장은 △PC 수요가 3분기부터 본격 증가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DDR2 등)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CD는 3분기부터 공급 초과로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분기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2005년에는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가격이 연간 22%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가격 하락은 원가절감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만한 수준이어서 기업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PDP 수요는 디지털방송 서비스 확대와 가격 인하로 하반기부터 급증할 전망이다.


세계 PDP시장 규모도 올해 3백75만대, 2005년에는 7백77만대로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LG전자삼성SDI 등 국내 PDP 업체들의 경우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안정된 수율을 바탕으로 세계 PDP 시장의 주도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LG전자는 PDP 매출이 1조3천1백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PDP 부문 매출이 올해 1조3천3백억원에 육박,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