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종 대표주인 LG화학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모멘텀' 둔화,하반기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4월 말 5만5천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4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실적둔화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는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지난 1분기중 사상 최대규모인 1천6백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다 중국경기도 연착륙(안정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 반등 여력이 높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LG화학의 중국 현지법인은 수익성이 모두 뛰어나고 잇따른 설비확장을 통해 PVC 연산 34만t,ABS 연산 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등 양 부문에서 선두업체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또 LG석유화학과 현대석유화학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 등으로 연결재무재표상의 올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5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중국 모멘텀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소재,화학기술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LG화학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6천원에 매수추천했다.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까지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되겠지만 호남석유화학과의 분할인수가 완료되는 내년부터 사업부문으로 편입될 경우 직접적인 실적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이나 1천4백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성수기로 들어선 산업건재 부문의 수익성이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