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기업' 중 하나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관련한 채권금융기관의 차입금을 전액상환,워크아웃 졸업이 빨라질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9일 3백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에 보유 현금을 보태 올해말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 및 대지급금 2백58억원과 내년 상환예정인 일반 차입금 53억원 등 총 3백10억원을 중도상환했다. 고금리 차입금을 미리 갚았기 때문에 이자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쌍용건설의 차입금은 1천4백84억원 규모다. 작년 12월보다 1백27억원 감소했다. 앞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자체 신용으로 무보증사채 발행에 성공한 만큼 조달금리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차입금 감소와 조달금리 하락으로 쌍용건설의 이자비용은 작년의 2백58억원에서 올해는 1백83억원으로 29%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쌍용건설의 올해 매출액이 1조1천2백5억원으로 작년보다 8.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9.5% 증가한 1천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1조1천7백64억원)과 영업이익(1천87억원)은 올해보다 각각 4.9%와 7.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순부채비율이 2003년의 1백65.2%에서 올해는 1백34.4%로,내년에는 1백9.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현식 연구원은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 및 워크아웃과 관련한 채권금융기관 차입금의 전액상환,분양사업 호조세 등을 감안하면 워크아웃 상태를 지속시킬 근거가 없어졌다"면서 '매수'의견과 8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워크아웃 졸업과 관련한 회계법인 선정과 실사작업에 대한 일정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