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재계, 과잉투자 자제키로 ‥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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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재계가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구매와 비축 분야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또 양국 주요 대기업이 생산구조를 재조정해 과잉ㆍ중복투자 논란 없이 세계 시장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ㆍ중 재계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직접 투자와 무역의 상호보완 관계를 활용해 산업간 또는 산업내 '분업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경련과 중기련은 특히 국제시장에서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구매할 때 공동 보조를 취해 협상력을 높이고 에너지 개발 및 수송, 비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양국 재계는 또 두 나라의 무역구조가 상호보완성이 높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ㆍ중 및 동북아시아 국가간 FTA 체결을 위한 여건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과잉ㆍ중복 투자를 조정해 양국 산업을 특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업종별 분야별 대화채널을 확보해 정례적인 논의를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ㆍ중 양국 정부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1차 한ㆍ중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간 FTA 추진 및 한ㆍ중ㆍ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정태웅ㆍ이정호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