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이 열리는 이번주 국내에서도 남.녀 프로골프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남자대회는 올해 신설된 "제이유그룹오픈"(총상금 3억5천만원)이고 여자대회는 내셔널 타이틀인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컵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이다. 두 대회에선 "순수" 국내 선수들끼리만 맞붙는다. ◆제이유그룹오픈=17일부터 경기도 용인 프라자CC 라이온코스(파71·길이 6천34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우승상금은 7천만원. 지난해 나란히 2승씩 올린 장익제(31·하이트)와 오태근(27·팀애시워스)을 비롯 김대섭(24·SK텔레콤) 정준(33·캘러웨이) 등 신세대 그룹과 작년 상금왕 신용진(39·LG패션)을 필두로 한 최광수(44) 박남신(45) 최상호(49·빠제로) 등 베테랑간의 대결을 눈여겨볼 만하다. 상금랭킹 5위를 달리며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중인 최윤수(56·던롭)의 성적도 관심사다. 프라자CC 라이온코스는 길이가 짧고 페어웨이폭이 좁아 의외의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장타 위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보다 거리는 짧지만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우승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이유그룹은 지난 99년 다단계 유통회사로 출범,4년 만에 13개의 계열사를 갖게 됐을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골프대회를 신설했다.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컵 한국여자오픈=18일부터 사흘동안 뉴서울CC 북코스(파72)에서 열린다. '스타 탄생의 요람' 역할을 해온 이 대회는 올해 초청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만 참가해 치러진다. 우승상금은 3천6백만원. 김주미(20·하이마트)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 김소희(22·빈폴골프) 박현순(30·카스코)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작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랐던 송보배(18·슈페리어)가 프로선수로 변신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에는 22명의 아마추어 선수들도 출전한다. 그 중 올해 주니어대회에서 3승을 거둔 12세의 장하나(서울반원초교 6년)가 출전해 관심을 끈다. 1백59cm,60㎏의 장하나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50야드,베스트스코어는 5언더파 67타다. 연습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