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현지 부동산ㆍ주민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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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복수입지가 발표된 15일 충청권 부동산가는 "엄청난 호재로 생각할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추가인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은 "수도 이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대부분 환영 일색이었다.
연기군 새서울부동산 공인중개사 최재인씨는 "행정수도 후보지 인근 토지의 경우 일시적으로 지가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거래가 끊기는 등 시장변화가 예상된다"며 "오히려 후보지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지역의 토지가 가격상승과 함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후보지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규제되고 일부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강력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규제를 피해 당진과 서산 태안 등 충남 서부지역으로 투기세력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소문만 무성했던 신행정수도 입지후보지가 구체적으로 발표되자 "드디어 행정수도이전을 위한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주석조씨(52ㆍ상업)는 "수도권 지역의 반대 등 완전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이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가뜩이나 경기가 위축돼 있는데다 행정수도 이전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하루 빨리 마무리돼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 오창면 임종안씨(45ㆍ도원디테크건설 현장소장)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지역 건설경기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행정기관 이전과 연관된 건설사업은 물론 이 지역으로 이전해 오는 유관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