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에는 다양한 이색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 우선 과학기술부가 20억원의 예산을 요구한 한국우주인 배출사업. 과기부는 국내 과학자 가운데 3명을 뽑아 우주탐사 훈련을 실시한 뒤 이중 1명을 최종 선발, 오는 2007년께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실어보낼 계획이다. 군장병들의 속옷(러닝ㆍ팬티) 품질을 높이는 것도 신규 사업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내년에 46억원을 투입, 현재 '40수' 수준인 군장병들의 속옷을 시중상품에 버금가는 '60수'로 높일 방침이다. 궁중유물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과 전시를 위해 현재 덕수궁에 있는 궁중유물전시관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재관리청은 이 사업을 위해 17억원의 예산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다. 해양수산부는 남극과 북극을 포함한 전세계 지역의 해양조사를 담당할 종합 해양과학조사선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초기 사업비로 20억원을 책정했다. 'e사이언스 구축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e사이언스'는 사이버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내년에 1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밖에 57개 연기금의 내년 예산에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1천억원)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1백95억원)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1백1억원) 등의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