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06
수정2006.04.02 05:09
세간의 이목을 애써 피해온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쌍둥이 딸이 부시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참여해 선거운동 연설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로라 부시여사가 밝혔다고 USA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G8(서방 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섬에서 회견을 가진 부시여사는 올봄 대학을 졸업한 바버라와 제나가 유럽 휴가여행을 끝내고 곧 돌아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부시 대통령 선거사무실에서 일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여사는 두 딸이 "사무실에서 일한 후 자신감을 얻으면 선거유세에도 간간이나설 것"이라면서 젊은 층이 이들의 선거운동 대상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여사는 "제나가 '아빠,50세가 됐을 때 제가 아빠의 선거 운동에 단 한 번도참여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라 부시는 시아버지인 부시 전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워싱턴에서 고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의 느낌도 얘기했다.
"매우 재미있고 자기비하적인 농담을 잘했으나 매력적이었다"면서 분위기를 휘어잡는 큰 인물의 인상을 주었다는 것이다.
부시여사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가을 대통령 선거가 지난 2000년 대선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말하고 부시대통령과 일부 문제에서 부부간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도 시사했다.
부시여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부인 하인즈 케리를 만난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인즈 케리의 재산 등 사적인 이야기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극단적으로 비판적인 기사는 본적이 없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그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