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미국의 국정기조 향방에 대한 불안 확산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비판고조 및 미 경제 전망에 대한 회의 등으로 국민지지도에서 부시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지명이 확실한케리 상원의원이 차기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51% 대 44%로앞섰으며 무소속의 랠프 네이더가 뛰어든 3자 구도에서도 48% 대 42%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제3후보인 무소속의 렐프 네이더는 고작 4%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박빙의 균형속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미국내 3개주 가운데 미주리주에서는부시가 다소 앞섰으나 오하이오와 위스콘신주에서는 부시-케리 두 후보가 백중세를보였다. LA 타임스는 또 여론조사 대상자의 56%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국가를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지적,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응답자중 5분의 3은 미국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고작 39%에 불과했다. LA 타임스의 이번 여론조사는 미주리주 566명과, 오하이오 722명 , 위스콘신주694명의 등록유권자 뿐 아니라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1천230명을 대상으로 지난 5-8일 나흘간 실시됐으며 허용 오차한계는 ±3-4%포인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