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하락하며 800 아래로 다시 미끄러졌다. 9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78P(1.8%) 하락한 794.53으로 마감했다.코스닥은 400.63을 기록하며 1.38P 하락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취약한 수급과 내부 모멘텀 부재 현상이 이어지며 증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기술적으로 820선 안착에 또 다시 실패함에 따라 그에 따른 실망 매물도 출회됐다고 지적했다. 뉴욕 증시 상승 호재에 따른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며 낙폭이 급격히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억원과 3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794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95억원 순매도. 삼성전자가 3%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국민은행,POSCO 등 지수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특히 현대차,SK,KT&G 등이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이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한국가스공사 등이 상승했다.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된 신세계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허 취득을 공시한 한미약품은 3.1%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무더기 호평을 받은 LG마이크론NHN,웹젠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하나로통신,유일전자,플레너스는 하락했다. 한편 턴어라운드가 이미 시작됐다는 증권사의 리포트가 나온 한네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휴맥스는 8% 넘게 올랐다.일본 닛센社와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했다고 밝힌 LG홈쇼핑은 6.7% 상승했다. 거래소에서 296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33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4개를 포함 309개 종목이 올랐으며 470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 오 연구원은 "불안한 투지심리와 매수 주체 부재 등으로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내일 선물옵션 만기 관련 프로그램 매수 유입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