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행정수도 이전 국가기관 85곳 잠정 확정] 직원들 반응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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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로 옮겨갈 국가기관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이나 관련부처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진짜 옮기게 될 것 같냐고"고 반문하는가 하면 "최소 8년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는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밀어붙이기식 이전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반면 관련부처의 경우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직위나 개인별 상황에 따라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실제 이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탓인지 피부로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재경부, 공정위, 산자부 등 경제관련 부처나 기관들은 국가균형발전이나 수도권 집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속에 개인별로는 반응이 갈렸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이전시기가 퇴직 후여서 별 관계가 없다"며 "국가 전체적으로는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경우 외교 관례상 외빈을 많이 모셔야 하는 만큼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필할 수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뿐 아니라 외교관련 산하기관들도 신행정수도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산하기관인 무역위원회 관계자도 "업무 특성상 민원이 많지 않은 만큼 지방으로 이전한다해도 고유 업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타 =대법원의 손지호 공보관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같은 헌법기관인 국회가 스스로 옮기기로 가결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전종익 공보담당 연구관은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나 의견 수렴을 해보니 찬반의견이 반반이며 젊은층일수록 찬성이 많았다"며 "국회 대법원 등 다른 헌법기관이 이전을 결정한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