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대표 김원갑)는 '자동차 외판용 GA강판의 합금상 및 표면특성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GA(Galvannealed Steel)는 용융아연도금 후 열처리를 해 철ㆍ아연계 도금 층을 씌운 강판이다.
원가가 저렴하나 표면성이 열악한 단점이 있어 국내에서는 내판용으로만 생산됐으며 외판용으로는 Fe-Rich 전기도금을 해 표면성을 개선한 '2층 도금 GA강판'을 일본에서 수입, 사용해 왔다.
자동차 외판재는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품질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외관이 뛰어나야 한다.
현대하이스코는 2001년 10월 산업자원부의 제1차 소재개발사업의 추진 기업으로 선정돼 50%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자동차 외판용 GA강판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03년 2월 2층 도금강판에 비해 15%가량 저렴한 GA강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하이스코는 GA강판의 도금층 표면에 윤활수지를 부착해 프레스 금형과 강판의 마찰력을 감소, 프레스 성형시보다 우수한 표면을 갖추도록 했다.
또 아연욕 설비를 개선, 불순물을 감소시키고 아연욕내의 불순물은 바닥에 가라앉도록 해 강판 표면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했다.
국내에서 자동차용 GA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하이스코와 포스코 2개 업체뿐이다.
현재 자동차용 GA강판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2천4백80억원.
자동차강판의 내식성 개선 및 원가절감 필요성의 대두로 기존의 CR강판과 이층 도금 강판은 앞으로 GA강판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과 인도에서 GA강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GA강판의 시장 전망은 유망하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지난 75년 경일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용 강판과 산업용 파이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02년 자동차 제조공법의 신기술로 불리는 맞춤재단용접(TWB)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으며 지난 5월에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 5백만t을 돌파, 이 분야에서 최단기간 내 최대 생산기록을 세웠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