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도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6·5 재보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상대 후보를 무난하게 따돌리고 당선된 김태환 제주지사(62·한나라당 소속).그는 취임 첫날인 7일부터 '경제 살리기'를 정책의 중심에 놓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가 이런 입장을 밝힌 이유는 감귤 등 1차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제주도의 경제가 지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 해결방안과 관련,"우선 범도민 경제회생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뒤 "적극적으로 민자를 유치하면서 청년실업문제 해소,중소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국제자유도시 및 특별자치도 추진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의 사업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김 지사는 '발로 뛰는 행정'에 들어갔다. 그는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도내 지방자치단체장및 도의회 의원 등과 함께 건설교통부 대한항공을 방문,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9급 공무원에서부터 시작해 '도백'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그는 제주시장 재직 시절 매일 아침 걸어서 출근하면서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필 정도로 부지런하며 친화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