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45
수정2006.04.02 04:48
이틀 앞으로 다가온 6.5 재보선의 대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 및 후보들은 부동층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각당 자체 분석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전남지사 확실 우세, 부산시장.제주지사는 경합 우세, 경남지사는 경합 열세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부산시장과 경남.제주지사 3곳 모두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전남
지사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는 민주당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부산시장 = 열린우리당은 당 소속 오거돈(吳巨敦) 후보가 한나라당 허남식(許南植)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주도층 위주로 `여당시장=부산발전론' 논리가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며밑바닥표심 공략에 나섰으며, 특히 투표율이 40%를 넘을 경우 오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투표율 제고에도 힘을 쏟고있다.
부산출신인 윤원호(尹元昊) 의원은 3일 "지난 총선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숨어있는 `한나라당표'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당 소속 허 후보가 열린우리당 오 후보와 백중세 양상을보였으나 중반이후 조금씩 표차를 벌리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부산시장 선거에서만 승리하면 열린우리당이 영남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봉쇄할 수 있다고 판단, 3일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부산으로내려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지원 태세에 돌입했다.
고흥길(高興吉) 사무부총장은 "재보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고무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경남지사 = 한나라당은 김태호(金台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리드해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우리당 역시 경남지역의 한나라당 당세가 워낙 강해 고전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한 관계자는 "우리당 소속 장인태(張仁太) 후보가 막판 추격을 하면서 선전하고있다"고만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비해선 열세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임수태(林守泰)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며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지사 = 열린우리당 진철훈(秦哲薰)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환(金泰煥)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을 보이고 있다는게 양당의 공통된 평가다.
우리당은 선거운동 초반, 진 후보가 6-7%포인트 뒤졌지만, 신기남(辛基南) 의장,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의 총력지원 덕택에 지지도격차를 1-2%포인트로 좁혔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무산에 따른 여권 책임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제주시장을 지내 지역내 인지도가 높은 김 후보의 선전을기대하고 있다.
◇전남지사 = 열린우리당은 자당소속 민화식(閔化植) 후보와 민주당 박준영(朴晙瑩)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선거초반 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민 후보가 여전히 10%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동정론이 있긴 하지만 여당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며 "민 후보의 승리는 이미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영남발전특위'와 `김혁규(金爀珪) 총리 카드'에 따른 `우리당에 대한 배신감'이 맞물려 지난 주말을 계기로 민심이 민주당측으로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두(金在斗) 수석부대변인은 "최근 4개 여론조사결과, 박 후보가 민 후보를3-5%포인트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강영두기자 shchon@yna.co.kr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