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42
수정2006.04.02 04:45
우리나라의 수자원 관리기술이 이란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린 '제72차 국제대(大)댐회(ICOLD) 서울 연차회의'에서 이란 수력청,중국 수리부 등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고석구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은 수력발전 및 수자원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과 교류가 이뤄지게 됐다"며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국가 진출 및 사업 수주 기회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강이나 하천의 낙차가 커 수력발전에 양호한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어 2003년 현재 수력발전 시설용량이 8천9백12㎽, 연간 발전량이 2만5천4백48GWh에 달한다.
현재 86개의 댐을 건설 중이며 2백20개는 설계 중이다.
중국은 2002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4만5천여개의 대댐 중 2만2천6백개를 갖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중국 수리부와 오는 7월부터 연간 2명씩의 인적교류 추진에 합의했다.
지린성 물관정보화사업 및 쑹화강 도수사업 협력 방안도 협의 중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수자원 분야 전문회의로 역대 최대 규모인 65개국 9백5명의 회원이 참석했다"며 "국내 물 관리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회의 기간 중 전시부스를 설치해 발전통합시스템, 시화호 조력발전, 친환경 댐 경영 및 관리능력을 시연해 참석자들로부터 선진국 수준의 국내 최고 물 전문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