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중 미국을 남북통일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국가로 여기고 있으며 10명중 4명은 통일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학생 1천2백7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의 49.1%가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가장 적대적이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56.4%)의 반미정서가 남학생(42.9%)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 이어 일본(35.7%),중국(10.3%),러시아(5%)가 통일에 적대적인 국가로 지목됐다.
통일의 필요성과 관련,전체의 58%는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반해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28%),"통일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10.7%),"통일은 절대로 되지 말아야 한다"(3.3%)등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는데 필요하다"는 의견(73.1%)이 "불필요하다"(26.3%)는 응답보다 높았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1%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에버가 민주평통사무처의 의뢰를 받아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8%.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