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가장 우호적인국가인 반면 미국은 통일에 적대적 국가로 여기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사무처(사무처장 김희택)가 여론조사 전문조사기관인 폴에버에 의뢰해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대학생 1천27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변국의 한반도 통일 우호도 평가에서는 가장 우호적인 국가로 중국(38.3%)을 꼽았고 ▲미국(28.4%) ▲러시아(25.8%) ▲일본(7.4%) 순이었다. 역으로 통일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49.1%가 미국을꼽았고 다음으로 ▲일본(35.7%) ▲중국(10.3%) ▲러시아(5%) 순이었다.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49.8%가 '포용해야할동포'로, 40.9%가 '주적이지만 동포'라고 답해 대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북한주민을 동포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 주민간 자유 접촉과 왕래가 가능해졌다는 전제 아래 설문대상자의 42.9%가 '북한주민을 결혼상대로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응답자를 성별로 보면 남학생이 58.7%, 여학생이 24.1%로 남한의 남자 대학생들이 북측 여성을 배우자로 맡는데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1%가 불평등하다고 답했지만 안보를 지키기위한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73.1%가 필요하다고 답한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6.3%에 그쳤다. 평화번영정책의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2.6%만 이 정책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71.1%는 평화번영정책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 모집단의 성, 지역, 학제를 고려해 표본집단을 추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