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포인트 차로 반드시 승리한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와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양측이 분석하고 있는 종반 판세는 서로 우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측은 자체 분석 결과 후보 지지도면에서 허 후보에게 3% 포인트 앞서고있으나 정당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면에서 5∼6% 포인트, 13∼14% 포인트 지고 있다고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경제인 2천여명과 문화예술인 100여명이 오 후보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오 후보 지지도가 5%나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크게 반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오 후보와 열린우리당이 주창하고 있는 `힘있는 부산발전론'과 국회의원은한나라당이 맡고 부산시장은 열린우리당이 맡는다는 `양날개론'이 먹혀 들기 시작한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후보 선대위는 2일에도 각종 단체들이 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지지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막판 뒤집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또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전통적 지지세력인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화 홍보와 공조직 활용을 통한 홍보 전략을 강화해 투표율을 40% 이상으로 끌어 올리다는 것이 오 후보측의 전략이다. 오 후보는 또 현장 유세를 강화하고 남은 TV토론시에 부산발전 비전을 착실하게제시할 경우 10∼5% 포인트 차로 허 후보를 누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허 후보측은 중반전 이후 자신들이 승기를 잡았다고 기염을 토하고있다. 허 후보측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면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오 후보를 7%포인트차로 따돌렸고 당선가능성면에서도 무려 15∼20% 포인트 차로 눌러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는 허 후보의 동성게이트 연루 문제를 오 후보측이 줄기차게 물고 늘어졌지만결국 시민들에게 염증만 불러 일으켰고 오 후보가 거대한 프로젝트성 정책공약을 제시한데 반해 허 후보는 해양특별시 승격과 2011년 세계박람회 유치, 재개발 등 실현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제시한 점이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었기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허 후보측은 특히 17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2∼3일전부터 공조직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거여(巨與) 견제'의 심리가 작동되기 시작한 점 또한 압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40% 이하면 허 후보가 10∼15% 포인트 차로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