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에서 6월이 주식매수 시점인 것으로 진단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일 "아시아증시가 지난 2개월간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이 주식매수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및 기업들의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6월이 주식매수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주가 하락과는 반대로 올 들어 아시아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해지고 있다. 일본이 지난 1분기에 1980년대 경제붐 이후 가장 가파른 5.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태국 대만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6%를 넘었다. 경기과열 진정 대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도 9%대의 고속 성장을 지속 중이다. 기업실적도 개선돼 일본 은행업계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고,대만 반도체업체 TSMC 및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은 역내 일류기업들의 순익은 급증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1일부터 5월 말까지 일본증시가 3% 이상 빠지고 한국과 홍콩주가는 7.5% 및 4.5%씩 밀렸다. 태국증시도 5% 떨어졌다. 이 정도면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고유가,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같은 악재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게 AWSJ의 분석이다. AWSJ는 또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통상 서머랠리(여름철 증시상승)가 전개됐었다는 사실도 지금이 주식매수 기회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다우지수가 1~5월 중 평균 0.75% 떨어진 뒤 6~12월에 10.68% 올랐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