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자) 노사 대타협의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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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노·사·정 토론회는 대화와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노 대통령이 '올 최대 과제는 노사 대타협'이라고 강조했듯이 노사관계 안정은 발등의 불처럼 시급한 과제인데다 민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최고책임자들이 5년여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노사정 지도자 회의에 합의하고 오는 4일 첫 회의를 열기로 함으로써 일단 대타협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는 점은 큰 수확이라 할 것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노동현안들은 타협의 여지가 극히 제한적이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노동계 요구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가뜩이나 경쟁국보다 높은 인건비 부담과 유례없는 장기불황에 시달리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기업들로선 생존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조의 경영참여,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은 애초부터 노사협상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사안이다.
때문에 노동계가 우리 경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노사 대타협은 가능하다고 본다.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을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는 것은 자신들의 일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 점에서 포스코가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 임금을 동결하고 그 재원을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사용키로 한 사실 등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노사 대타협은 우리 경제가 이뤄내야할 필수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노사정 지도자 회의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뤄내려면 무엇보다 상대측 의견도 합리적이면 과감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