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35
수정2006.04.02 04:37
경기도 부천시장 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후보가 1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등 각 후보자간 득표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1일 각당 선거 관계자에 따르면 보궐선거는 우리당 신철영(申澈永.54)후보가 한나라당 홍건표(洪建杓.59)후보에 비해 다소 앞서 가고 있고, 민주당 조영상(曺榮祥.43)후보와 무소속 방비석(方飛錫.49)후보가 이들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당 부천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우리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10% 차이로 앞서고 있다"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승리를 낙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이 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을 더 크게 앞서고 있으나 신 후보가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해 낮은 인지도의 약점만 보완하면 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 후보측은 "우리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가장 높아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등에서 고루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이후 2년간 발로 뛴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가'이고 네 후보중 유일한 '토박이'이란 점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관계자들은 우리당이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 지역내 4개 선거구중 3개를 석권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우리당의 지지도가 한나라당에 비해 훨씬 높게 나와 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보궐선거의 특징인 낮은 투표율이 두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인지도에서 한나라당 홍 후보가 높은 점도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게 각 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민주당 조 후보 역시 인지도가 높은데다 지역내 비교적 많은 호남인들의 지지에 힘입어 민주당 지지도(5%)보다 높은 지지도를, 무소속 방 후보 역시 행정고시 출신으로 부천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면서 구축한 '전문행정가' 이미지를 부각시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각당은 보고 있다.
하여튼 이번 보궐선거의 승패는 우리당 신 후보가 높은 당 지지세를 개인 지지표로 얼마나 연결하느냐, 한나라당 홍 후보가 당 지지도의 열세를 개인표로 얼마나 만회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