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21
수정2006.04.02 04:23
'저소음으로 승부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소음을 줄인 웰빙형 가전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냉각시스템 생산업체인 잘만테크(대표 이영필)는 최근 무소음 컴퓨터 본체케이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이 팬을 돌려 냉각시키는 시스템인 것과 달리 팬 없이 자체 개발한 쿨링시스템으로 열을 냉각시킨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컴퓨터 본체 케이스에서는 30㏈ 이상의 소음이 발생해 사용자가 이에 시달려야 했다"며 "하지만 이 제품은 소음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번 제품의 출시를 계기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신장된 3백억원으로 잡았다.
위성통신시스템 구축회사인 스페이스링크(대표 양희식)는 초고속 핸드드라이어 '바이오장풍'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건조시간이 30∼40초 걸리는 기존제품과 달리 자체 개발한 공기압축시스템을 이용해 5초 만에 손을 건조시켜 준다.
분당 3만rpm의 고속회전으로 발생하는 기계적 소음을 흡음필터모듈을 장착해 저소음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호텔 백화점 식품회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며 올해 제품 매출목표를 1백20억원,회사 전체 매출목표는 3백50억원으로 잡았다.
에어컨 및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파람(대표 정창교)은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 냉각방식으로 소음을 없앤 에어컨 '이파람'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특히 실내기와 실외기를 통합,설치에 따른 불편함도 덜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1백억원으로 잡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최근의 저소음형 마케팅에 대해 중소기업 마케팅 전문가들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웰빙트렌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