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감된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결과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과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 및 다수의 외국계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제안서를 토대로 계량적,비계량적인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입찰조건이 박빙의 경쟁일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세계적인 대형화 추세에 따른 철강생산능력 제고'를 이유로,INI 컨소시엄은 '자동차생산 증대에 대비한 투자' 등을 내세우며 한보철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철강업계는 인수대금의 경우 지난해 AK캐피탈과 채권단이 한보철강 인수대금으로 정했던 4천5백24억원보다 늘어난 6천억원과 B지구 완공 등 향후 투자계획 9천억원을 합쳐 모두 1조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주간사는 논란이 될 독과점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불허 가능성과 관련,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시 단서조항을 달아 인수희망자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도록 하거나 다른 대상자를 선정토록 할 방침이다. 매각주간사는 그러나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외국계 입찰참여자를 차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주간사 관계자는 "채권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경제적인 논리로 외국계 입찰자를 차등대우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수전에는 일본 야마토와 미국 뉴코어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미니밀 설비운영 노하우를 내세워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는 등 외국계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매각주간사는 내달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6월중 정밀실사,7월중 가격협상 및 본계약 체결,8월 관계인 집회 및 정리계획변경안 인가 등을 통해 한보철강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