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전성시대.'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유난히 득세하고 있다.


현재까지 치러진 21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컵을 안았다.


필 미켈슨(봅호프클래식,마스터스),마이크 위어(닛산오픈)에 이어 24일(한국시간) 끝난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총상금 5백30만달러)에서 정상에 선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그들이다.


승률로 따지면 20%로 올해 5개 대회 중 하나꼴로 왼손잡이가 우승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시즌 전체(4개 대회)에 맞먹는 것이다.


현재 미 투어에서 활약중인 왼손잡이 선수는 5∼6명에 불과하다.


플레시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백69타(66·69·67·67)를 기록,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초반 최경주와 맞붙었던 '차세대 상금왕' 채드 캠벨(30·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특히 이날은 그의 37번째 생일이어서 우승의 의미가 각별했다.


통산 2승을 달성한 플레시는 생애 최고액인 95만4천달러(약 11억2천5백만원)의 상금도 차지했다.


세계랭킹 4위 데이비스 러브3세,5위 필 미켈슨,그리고 지난주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나란히 합계 1오버파 2백81타로 공동 35위로 경기를 끝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