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대표적인 친미파이며 차기 이라크 대통령으로 거론되던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과 미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 국민회의(INC) 의장을 겸하고 있는 찰라비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의 지원을 받은 경찰이 집을 압수 수색했다"며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와 자신은 더 이상 아무 관계도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CPA가 자신의 집을 직접 공격한 것은 CPA와 이라크 국민이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