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유럽축구 시즌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외에 대부분 막을 내린 가운데 빅 리그 각 구단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스타 모시기'에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액션'을 취한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AC밀란과 '동네북'으로 전락한 스페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AC밀란은 강하고 거친 플레이로 정평이 나 있는 네덜란드 대표팀 중앙수비수 야프 스탐을 경쟁 구단 라치오에서 1천50만유로(147억원)에 영입했다. 수비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받아온 레알 마드리드는 AS로마(이탈리아)의 주전 수비수이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 왈테르 사무엘을 이적료 2천622만달러(309억원)에 데려와 나름대로 `알짜'를 챙겼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 무패 우승의 신화를 만든 아스날은 AS모나코(프랑스)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인 스페인 대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에 이적료 2천400만유로(338억원)와 월봉 300만유로(42억원)를 베팅해 잠잠하던 이적 시장에 불을 질렀다. 지난해 오프 시즌 스카우트 돌풍의 진원지였던 잉글랜드 부자구단 첼시는 AC밀란의 우크라이나 출신 득점기계 안드레이 셰브첸코에 3천550만달러(418억원)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다른 구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미드필더 오코차를 붙잡는데 성공한 잉글랜드 구단 볼튼 원더러스는 여러 팀으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브라질의 히바우두 영입에 나서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이른바 '빅 피시'들은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천문학적인 몸값을 부르는 구단들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런던.마드리드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