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서 곧 시작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금융계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은행들은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일부를 현재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 중에서 우선 선발하는 방식을 속속 채택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조만간 실시될 상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에서 사내 비정규직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수협측은 "채용예정 인원은 총 50명이며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20명을 현재 은행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직원들 가운데서 신청을 받아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입행원을 채용할 때 일정 부분은 내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라며 "비정규직 직원들의 복지 및 처우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협도 오는 23일부터 실시되는 신입사원 채용 때 지난 해에 이어 비정규직 1백30명을 별도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다. 대상자는 금융분야 비정규직 직원 1천3백29명 가운데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다. 이 가운데 8백여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응시자들은 필기와 면접 시험 등을 거쳐 오는 6월 정식 선발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