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미샤 마이스키가 다음달 중 잇달아 내한공연을 갖는다. 요요마는 다음달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그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요요마가 지난 98년 만든 프로젝트 그룹.극동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 무역로 '실크로드'를 문화예술적 비전으로 다시 잇는다는 것이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 중국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루마니아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의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작품과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한 민속음악을 들려준다. 김지영의 '밀회'와 강준일의 '해맞이굿' 등 한국 작곡가의 작품도 두 곡 연주한다. '밀회'는 가야금 병창과 오보에·첼로를 위한 3중주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요요마는 가야금 병창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크로드 앙상블'을 이끌어간다. (02)720-6633미샤 마이스키는 이틀 뒤인 26일 역시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듀오 무대를 갖는다. 라트비아 출신의 마이스키는 한복 차림으로 음반 표지사진을 찍어 선보이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모음곡',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슈만의 '환상 소곡집 Op.73',드뷔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그는 "CD로 백혜선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아직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정명훈을 통해 매우 뛰어난 피아니스트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마이스키는 2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21일 청주 예술의전당,22일 울산 현대예술관,24일 대구 시민회관,25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이어지는 지방 순회공연도 갖는다. (02)547-569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