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일자) 신품질운동 확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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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질포럼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신품질컨벤션이 업계의 품질경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짧은 역사에도 업계의 호응이 높은 것은 각계의 품질관련 전문가들이 자생적으로 신품질운동을 주창하고 나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본다.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절차,평가결과의 피드백 등을 강조한 것이라든지 선진국의 품질경영을 적극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운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어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이틀간 열리고 있는 이번 컨벤션은 일본의 다구치 겐이치 박사,미국의 데이비드 브랜치 말콤볼드리지품질상 판정위원 등 세계적 품질 전문가들이 참석,강연에 나섰고 도요타 품질만들기 등 생생한 사례 발표도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제품 자체뿐 아니라 연구개발 마케팅 등 품질개념이 적용되지 않은 기업활동이 없다.
이를 반영하듯 고객만족품질 경영품질 등 새 개념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를 총칭한 신품질 개념은 한마디로 기업의 경쟁력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 밀리던 미국이 경쟁력을 회복한 배경에도 말콤볼드리지상 같은 품질운동이 있었다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런 얘기도 아니다.
누가 전사적(全社的) 차원에서 품질개선을 실천하느냐에 기업경쟁력이 좌우되고,또 그런 기업이 얼마나 많으냐에 국가경쟁력이 좌우되고 있다.
우리가 신품질운동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추격하는 중국,넘어서지 않으면 안될 선진국의 벽을 생각하면 우리 기업들에 품질경쟁력은 절박한 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다구치 박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 제품의 품질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개선의 여지는 여전히 많고, 특히 중소기업은 아직 멀었다"고 한국을 평가했다.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한다면 신품질운동의 확산은 더욱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