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방어하라 .. 자사주 매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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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등록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취약한 매수세에 힘을 붙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쇼크,유가급등,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부악재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지속하자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3백억원을 투입,이날부터 8월17일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 2백25만4천주(1.17%)를 장내에서 취득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요인으로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TX조선 대신증권 부국증권 대웅제약 스타코 조광피혁 국제약품 등도 최근의 주가급락기간중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이날 탑엔지니어링이 33억원(3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전날에는 안철수연구소가 25억원(2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으며,한빛소프트 동원개발 국보디자인도 주가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자사주 매입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탑엔지니어링은 이날 11.31% 급등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10%가량 상승했으며,스타코는 10일 이후 20%가량 올랐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지금처럼 증시 수급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는 풍부한 내부 유보 자금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강력한 매수 주체로 나설 수 있다"면서 "특히 핵심블루칩이 자사주 매입에 대거 나설 경우 시장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는 대기업의 자사주 취득 만한 재료가 없다"면서 "초기 단계인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지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건호·장진모 기자 leekh@hankyung.com